2025/07/033 시골살이 현실 18편 : 시골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 3가지 시골살이를 꿈꾸는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도시처럼 집값도 안 들고, 장도 싸고, 집도 넓은데 왜 못 버텨요?”혹은,“적당한 자금만 있으면,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거예요.” 귀촌을 결심할 때 대부분은 경제적 이점을 우선순위에 둔다.도시보다 낮은 주거비, 전기·가스·수도요금의 절감, 농산물 접근성 등은 분명 시골의 장점이다.하지만 실제 귀촌자들의 30% 이상이 1~3년 안에 도시로 다시 돌아간다고 한다. 그들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돈이 부족해서일까?나는 3년 동안 시골에서 살아오며 이 질문을 자주 던졌다.그리고 확신하게 되었다. 문제는 돈이 아니라,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 때문이었다.이 글은 나와 함께 살았던 이웃들, 떠난 사람들, 남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시.. 2025. 7. 3. 시골살이 현실 17편 : 왜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가: 떠난 이들의 이야기 “이제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서 살아야겠다.”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며 귀촌을 결심한다. 시골은 도시의 빠른 속도와 경쟁, 높은 비용 구조에 지친 사람들에게 마치 안식처처럼 다가온다. 자연, 여유, 자급자족, 인간적인 관계. 이 네 단어는 수많은 사람의 가슴을 흔들고, 결국 귀촌이라는 맘을 먹고 준비하고 실제로 귀촌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일부는 다시 짐을 싸게 된다. 조용히 이삿짐 트럭이 마을에 들어오고, 어느 날부터 빈 집이 된다. 나는 시골살이 3년 동안 실제로 떠나는 사람들을 최소 다섯 번 이상 가까이에서 봤다.그 중 일부는 1년도 채우지 못했고, 어떤 이는 몇 년을 버티다 결국 떠났다..이 글은 그들의 이야기를 ‘실패담’으로 소비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오히려 시골살이를 준비하는.. 2025. 7. 3. 시골살이 현실 16편 : 텃밭 농사의 환상과 현실 귀촌을 결심한 사람들의 가장 흔한 로망 중 하나는 ‘텃밭’이다. 손수 땅을 갈고, 제철 작물을 심고, 그걸 따서 아침 밥상에 올리는 삶. 마당에 상추가 자라고, 고추를 땄다며 이웃과 나누는 삶. 그런 그림 같은 장면들은 SNS에서 수없이 소비된다. 나 역시 그랬다. 그래서 나도 귀촌을 결정할 때 가장 먼저 준비한 것도 ‘텃밭 공간’이었다.하지만 현실은 너무 달랐다. 텃밭은 결코 힐링이 아니었다. 마당의 작은 땅은 매일 돌봐야 하는 ‘고정된 업무’였고, 비가 오면 더 걱정되고, 벌레가 생기면 퇴치해야 했고, 햇볕이 너무 강하면 작물이 죽기도 했다. 상추가 쑥쑥 자라 기쁨을 주기도 했지만, 더 많은 날엔 “내가 이걸 왜 시작했을까” 싶었다.이 글은 누군가에게는 희망일 수도 있는 텃밭 농사를 ‘환상’이 아닌 .. 2025. 7.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