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을 떠나 시골로 귀촌한 지 1년. 자연 속에서의 삶은 상상보다 아름답지만, 그만큼 불편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직접 살아보기 전에는 몰랐던 시골살이의 진짜 현실을 낱낱이 기록한다. 도시는 모든 게 편리하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음식은 30분 안에 도착하고, 밤 12시에도 약국이 열려 있다. 버스와 지하철은 정시 운행되고, 언제 어디서든 와이파이와 LTE가 빵빵하다. 하지만 바로 그 '편리함'이, 어느 순간부터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는 걸 느꼈다. 모든 것이 기계처럼 자동화되고, 루틴대로 돌아가는 삶은 안정적이지만, 동시에 공허했다. 그런 이유로 나는 귀촌을 결심했다.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강원도 산골짜기 작은 마을로 이사했다. 전원생활, 자연 속 여유, 텃밭과 정원,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