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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현실 4편: 나는 왜 더이상 도시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가

시골살이를 2년 넘게 하면서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단순히 사는 장소가 바뀐 게 아니라, 삶을 대하는 방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도시로 돌아가고 싶지 않게 된 이유를 정리해본다. 처음 시골로 이사할 땐, 딱 1년만 살아보고 결정하겠다고 마음먹었다.‘진짜 괜찮다면 계속 살고, 아니면 돌아가면 되지’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 1년이 지나고, 또 1년이 더 지나고 나니나는 스스로 묻고 있었다.“왜 나는 이제 도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걸까?”처음엔 낯설었던 이 삶이 이제는 내 몸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맞고 있다.불편한 건 여전하고, 외롭기도 하고, 일이 끝도 없지만,도시에 있었을 땐 느낄 수 없었던 어떤 감정들이매일 조금씩 나를 바꾸고 있다.이 글은 내가 시골살이를 하면서 삶을 대..

시골살이 09:30:11

시골살이 현실 3편: 진짜 포기하고 싶었던 날, 내가 떠나지 않은 이유

시골살이를 하며 몇 번이나 떠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다. 자연은 아름다웠지만 예측 불가능했고, 고립과 고장, 관계의 피로가 몰아쳤다. 그 고비를 넘기고 다시 이곳에 머무르기로 한 이유를 기록한다. 시골에 살다 보면 의외로 자주 이런 질문을 받는다. “진짜 후회한 적 없어요?”나는 항상 이렇게 대답한다. “후회한 적? 수도 없이 많았어요.”정말 그랬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감탄한 날보다,예기치 않은 사건 앞에서 ‘이 삶을 내가 왜 선택했나’ 자책한 날이 더 많았다.많은 사람들은 시골을 이상화한다.조용하고 한적하며,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 속에서 차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삶.그 그림은 분명 존재한다.하지만 그 아름다움은 ‘비 오는 날 옥상에 텐트를 치고 자는 낭만’과 같다.정말로 그 안에서 살아야 한다면..

시골살이 02:3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