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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47

시골살이 현실 11편 : ‘이웃과 거리 두기’는 가능한가? 시골 공동체의 현실 귀촌을 결심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렸던 단어는 ‘조용함’이었다. 사람에 치이지 않고, 누군가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나만의 공간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었다. 도시에서는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갔고, 사람 사이의 관계는 대체로 얇고 건조했다. 그런 점에서 시골은 훨씬 따뜻하고 인간적인 삶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로 경험해본 시골의 인간관계는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그곳에서는 ‘거리 두기’라는 개념이 거의 작동하지 않았다. 사람들 사이의 거리는 물리적으로는 멀었지만, 심리적으로는 지나치게 가까웠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어디 출신인지, 왜 이 마을에 왔는지 끊임없이 설명해야 했고, 매주 새로운 관찰과 평가가 따라다녔다.‘이웃과 거리 두기’는 과연 가능한 일일까? 지금부터 내가 실제로 겪은 시골 .. 2025. 7. 1.
시골살이 현실 10편 : 도시로 돌아간 귀촌자들을 만나 듣게 된 진짜 이유들 나는 지금도 시골에 살고 있다.2년을 넘겼고, 여전히 이곳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낸다.하지만 나처럼 이곳에 남아 있는 사람보다,이미 다시 도시로 돌아간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귀촌 초기에는 매달처럼 이삿짐 트럭이 마을에 들어왔다.“서울에서 왔다더라”, “젊은 사람이 들어온다더라”는 소문이 돌았고어르신들은 반가워했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몇 달이 지나면 그 집에 불이 꺼졌다.텃밭은 방치됐고, 커튼은 닫힌 채로 몇 주가 흘렀다.그렇게 시골살이를 시작했다가1년도 채우지 못하고 도시로 돌아간 사람들이 꽤 있었다.나는 그들이 왜 떠났는지 궁금했고,얼마 지나지 않아 몇몇 사람들과 연락이 닿았다.이 글은 내가 직접 만나 들은귀촌 후 다시 도시로 돌아가게 된 4명의 생생한 이야기를 정리한 글이다.이야기는 모두 다르지만,그 안.. 2025. 7. 1.
시골살이 현실 9편 : 멘탈이 무너졌던 날들, 그리고 다시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시골로 이사한 지 2년이 넘었다.겉으로 보기엔 평온하고 한적한 시골살이지만,그 안에는 말 못 할 무너짐이 참 많았다.많은 사람들이 시골에 살면 멘탈이 단단해질 거라고 말한다.그 말은 맞다. 하지만 그 단단함은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오히려 멘탈이 완전히 무너졌다가,그걸 하나하나 다시 세우는 과정 속에서만 가능하다.나는 시골에 와서 적어도 4번 이상 ‘이 생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했다.새벽 4시에 수도관이 얼어 손에 동상을 입고,한겨울 장작이 떨어져 벌벌 떨며 밤을 새우고,이웃과의 갈등으로 마을 모임에서 소외되고,택배가 안 와서 3일간 물도 못 끓여 먹던 순간까지.그 순간순간은 ‘조용한 전쟁’이었다.내 멘탈과의 싸움이었고,무너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시간들이었다.이 글은 그 무너.. 2025. 6. 30.
시골살이 현실 8편 : 내가 실제로 해본 시골 돈벌이 경험 정리 귀촌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이거다.“그래서… 거기서 돈은 어떻게 벌어?”시골살이에 대한 환상은 누구에게나 있지만,막상 이사를 하려고 보면 생계를 유지할 방법이 가장 큰 고민이 된다.나 역시 처음 시골로 내려갈 땐‘도시보다 소비가 줄어드니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하지만 그건 반의반만 맞는 말이었다.지출이 줄어드는 건 맞지만,수입이 없으면 생활이 계속 마이너스로 쌓인다.2년 넘게 시골살이를 하며,나는 ‘어떻게 하면 도시로 나가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했고여러 가지 방법들을 실제로 시도해봤다.그중엔 실패한 것도 있고,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소중한 수입원이 된 것도 있다.이 글에서는내가 시골살이 중 실제로 해본 7가지 수익 활동을 경험 기반으로 .. 2025. 6. 30.
시골살이 현실 7편 : 지인들이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에 대한 대답 귀촌한 뒤부터 지인들로부터 수없이 많은 질문을 받았다. “심심하지 않아?”, “진짜 생활비 적게 들어?”, “돈은 어떻게 벌어?” 현실적인 궁금증에 대해 솔직하게, 두 해 넘는 시골살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 답해본다. 도시를 떠나 시골로 이사하고 나서부터, 내 전화와 메시지는 묘하게 바뀌었다.예전엔 “언제 서울 오냐”가 주된 연락이었는데,이젠 “거기 진짜 살만해?”로 시작되는 질문이 훨씬 많다.특히 요즘엔 귀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늘면서,예전에 연락 없던 사람들도 갑자기 물어오곤 한다.“야, 너 시골 내려가서 후회 안 해?”, “시골에 살면 진짜 돈 안 드냐?”, “심심하지 않아?”이 질문들에 처음엔 하나하나 답해줬지만,같은 질문이 반복될수록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됐다.. 2025. 6. 30.
시골살이 현실 6편 : 시간이 부족하다 많은 사람들이 시골에 가면 시간이 많고 한가할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일, 예고 없는 변수, 마을과 자연이 요구하는 수많은 의무 속에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지나간다.귀촌을 고민하는 사람 중 대부분은 이렇게 말한다.“시골 가면 좀 여유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일찍 일어나 산책하고, 텃밭 좀 손보고, 낮에는 독서나 하면서 보내겠지’라고.그런데 실제로 시골살이를 해보니,그 ‘한가한 하루’는 거의 오지 않는다.시골의 시간은 도시보다 느리게 흐르지 않는다.오히려 더 빠르게, 더 급하게, 더 바쁘게 돌아간다.이유는 간단하다.도시에서 자동화되거나 위임됐던 일들이시골에서는 모두 ‘내 손’으로 직접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전구 하나가 나가면 직접 .. 202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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